김사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상처주는 키를 우리는 모두 가지고 있어'

위선과 거짓으로 가득한 인생이란 거대한 노름판에서 스스로 어쩔 수 없는 속물임과 동시에 가장 연약한 존재임을 드러내는 자가당착적 고백을 덤덤하게 노래하는 이 곡은 소멸해가는 삶의 시간 속에서 마주하는 허무와 상실의 감정을 자극한다. 노래 속 아티스트의 과감한 감정선은 우리들의 민낯과 대동소이하며, 모던한 분위기의 편곡도 훌륭하다. 극적이며 거친 질감의 클라이막스는 곡의 흐름을 고조시키며 훌륭하게 페이드 아웃으로 연결된다. 모든 면에서 [헤븐]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대표하는 트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