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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자카파 [02]

2013 최우수 알앤비&소울-음반
[02]는 소울풀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세 명의 보컬이 함께하지만 요란하지 않다. 멜로디와 악기의 쓰임은 단순하지만 그루브가 살아 있는 보컬들의 창법은 쥐어짜내거나 울지 않아도 충분한 호소력을 발휘한다. 어반자카파의 세 보컬들은 각자의 개성이 명확하지만 함께 있을 때 서로를 방해하지 않는다. 어쿠스틱하면서도 서정적이지만 세련미를 놓치지 않았으며, 잔향을 남기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사운드는 최대한 단순하게 구성하여 보컬들의 목소리를 부각시켰고, 보컬들의 목소리 역시 어지럽게 널어놓지 않았다. 덕분에 가사말이 또박또박하게 들려 (다소 지루하거나 쳐질 수 있는 분위기에서)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까지 얻었다. 어반자카파는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구성이지만 성별로 목소리의 특질을 구분하지 않고 한 공간에서 어색함 없이 어우러진다. 이렇듯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을 (인지조차 되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운 하나’로 만들었다는 점이 이 앨범의 가장 큰 매력이다.
선정위원 이호영
아티스트어반자카파
음반명02
대표곡똑같은 사랑 똑같은 이별
제작사플럭서스뮤직
유통사유니버설뮤직, 네오위즈인터넷
발매일2012.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