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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인호, 최이철, 주찬권

2011 선정위원회 특별상
2011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선정위원회 특별상
1970~80년대에 대중음악을 듣고 사랑했던 이들에게 엄인호·주찬권·최이철은 음악 그 자체였다. 그들이 어떤 밴드에 몸담았고 어떤 음악을 내놓았는지를 모르고서는 한국 록과 한국 대중음악을 말할 수 없었다. 그들은 상식이었으며 진리였다. 그러나 그후로 오랫동안 그들은 잊혀진 이름이 되었다. 그들의 음악은 결코 과거의 히트곡으로 족한 음악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세대의 노래로 한정되었다. 하지만 지난해 슈퍼세션이라는 이름으로 소리 없이 함께 돌아온 그들은 한국 대중음악의 과거를 현재화하며 우리가 들었던 음악들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상기시켜 줄 뿐만 아니라 중견 음악인이 왜 필요한지를 증명했다. 그들이 내놓은 음악은 그들이 젊었던 날들만큼 에너지가 넘치지 않았고 축적된 거장의 혼을 보여주지도 않았다. 하지만 나이 든 음악인들의 좋은 관록의 음악은 적당한 느슨함과 여유로 편안하다. 이렇게 돌아왔다는 것으로, 그리고 이제는 이들의 음악을 들었을 나이의 자녀를 가진 이들이 자녀들과 함께 들을 만한 음악을 만들었다는 것으로 이들의 귀환은 성공적이다. 이제 그간의 공백을 맹렬하게 메우며 존재 이상의 가치를 증명하고 진정한 원로 밴드로 함께 있어주기를. 부디 오늘의 역사, 오늘의 추억이 되어주기를.
선정위원 서정민갑
아티스트엄인호, 최이철, 주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