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언루트 [Madeline]

바이올린과 베이스가 중심이 된 음악은 어떤 소리를 들려줄까. 보편적이지 않은 이 조합은 자체만으로도 무궁무진한 상상을 펼치게 해준다. 신선할 수도 있고, 실험적일 수도 있으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강이채(바이올리니스트)와 권오경(베이시스트)이 만난 이 혼성 듀오의 첫 미니 앨범은 두 악기가 노래에 자연스럽게 안착하며 청량감 넘치는 음향을 제공한다. 더하여 이 참신한 팝 음악의 구성 속에서 타이틀곡 ‘달데이트’는 봉우리와도 같다. 이 곡 하나로 조금은 어렵게 다가갈 뻔했던 앨범의 진입 문턱은 낮춰졌고, 대중을 위한 설득력을 확보했으니까. [Madeline]이 좋은 음반일 수밖에 없는 결정적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