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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익 [푸른 베개]

2021 올해의 음반
음악의 사운드 전반을 채우고 있는 일렉트로닉 음향들, 앰비언트에 가까우면서 정서적으로는 뉴에이지와도 일견 맞닿아 있는 이 앨범의 소리들은 우리가 알고 있던 조동익과는 꽤나 다르다. 더 느리고, 가라앉아 있는 이 소리들과 선율들은 그의 음악적 관심사가 이제 꽤나 다른 영역으로 옮겨와 있음을 확인케 해준다. '어떤 날'이나 [동경]에 담겨 있는 류의 감성을 기대했을 다수의 팬들에게 이 작품은 꽤나 거리감을 느끼게 했을 테지만, 26년 만에 다시 돌아온 그는 이제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지금 시대의 어법, 첨단 트렌드의 반영?! 뭐가 되었건 그는 칩거하던 적잖은 세월 동안 또 다른 탐구를 시작했고, 점차 노장의 반열에 들어감에도 다시 한번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 것이다. 그 결과 무척 다른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간과할 수 없는 사운드의 완성도를 보여주며 자신의 커리어에 누가 되지 않는 작품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환갑의 나이에도 변화를 시도한 진취성, 거기에 자신의 감성과 창작의 비전 또한 아직 살아있음을 확인케 해준 것 만으로도 본작의 의미는 작지 않다.
선정위원 김희준
아티스트조동익
음반명푸른 베개
제작사도이키뮤직(Doekee Music)
유통사뮤직앤뉴
발매일2020.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