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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준 [심장의 펌핑은 고문질]

2026 (23회) 올해의 음반
재킷 사진은 장난스럽고, 발성은 아이 같다. 언뜻 보고 들으면 웬 천진한 인디 가수 한 명의 등장으로만 읽힐 수 있다. 그러나 천연한 목소리와 모노톤의 로파이 사운드에 일단 홀리고 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세션 베이시스트로 활동한 전력과 그전에 드러머가 되기 위해 노력한 시간들이 트랙마다 빛을 발하고, 급기야 마지막 순서에서 비브라폰을 대동하여 선보이는 한바탕 잼은 예상 밖의 카리스마를 뽐낸다. 이게 끝이 아니다. 속지의 때묻지 않은 콘셉트 사진 위로 꼼꼼히 적힌 가사들은 곱씹고 되새길수록 경이롭다. 순간순간 감미로운 시가 되고, 깊은 철학이 되며, 때로는 진중한 담론의 역할까지 한다. 이러한 메시지의 무게감이 간소한 사운드와 어우러지니 부담스럽기는커녕 흥미롭게 와닿는다. 예측 불가, 기대 이상이다. 결과적으로 우희준이 자신의 데뷔 앨범으로 만든 ‘음악적 펌핑’은 적지 않은 대중에게 ‘즐거운 고문질’일 수밖에 없다. '노력'의 가사처럼 “이래도 되나, 이게 맞나” 싶을 만큼.
선정위원 김두완
아티스트우희준
음반명심장의 펌핑은 고문질
프로듀서우희준
대표곡넓은 집
제작사우희준
유통사포크라노스
발매일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