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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무 [삶의 향기]

2026 (23회) 올해의 음반
8분짜리 ‘청춘’에는 눈부시게 화려한 연주도 예상을 벗어난 변박이나 편곡도 없다. 그저 어쿠스틱 기타 스트로크를 반복하며 “사랑, 사랑, 사랑”을 외칠 뿐이다. 탁성도 아니고 기교도 없는 권나무 목소리만. 6년 만에 발표한 네 번째 음반 [삶의 향기]는 자신과 주변에 던지는 시선이 한층 다채로워진 권나무와 만난다. 그래서일까 이 음반이 청자에게 도달하는 방식도 제각각이다. 누군가에겐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존재가 된 듯싶어 움츠러드는 자신에게 위로로 전해지고, 삶에 지친 누군가에겐 ‘우리’ 같이 하늘을 보자고 숨을 건네는 소리로 닿는다. 그것도 쇠줄과 나일론 줄의 울림이 어우러지는 사이로 (가끔 오버더빙 덧칠된) 권나무 목소리만으로 말이다. 피아노와 일렉트릭 기타가 아주 가끔 등장하지만, 기본적으로 권나무는 최소 악기로 뻔해 보이는 일상을 독백한다. 놀랍게도 청자에겐 그 독백이 대화의 물꼬로, 또 삶을 성찰하게 이끄는 노랫소리로 커져만 간다.
선정위원 조일동
아티스트권나무
음반명삶의 향기
프로듀서권나무
대표곡그렇게, 나도 모르게
제작사권나무 KwonTree
유통사포크라노스
발매일2025.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