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전골 '그 날은 올거야'

한국 클래식 록의 노골적인 추종자, 이 탈국가적 정체성은 10년 이상 활동중지 상태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곱창전골을 특별하게 만드는 무엇이었다. 이 초국경적 오리지널리티는 장기하와 얼굴들 같은 21세기적 현상을 견인하는 가교로서 기능하였다. 양식적으로는 이 곡처럼 격양된 기타 톤, 간단하면서도 힘 있는 앙상블, 한글로 쓰여진 평화의 메시지로 나타난다. 이것은 분명 한국적인 무엇이지만, 동시에 보편적인 록음악이다. 이 한 곡에 록음악 수용의 복잡한 역사가 얽혀 있다. 사이키델릭이란 이 그물망 같은 역사를 지칭하는 대명사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