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슬의 두개의소리 [Evolving]

"달의 노래가 연의 노래가 됐고, 김이슬의 앙상블은 코로나라는 진흙탕 속에서도 연꽃을 피웠다. 국악과 재즈, 그리고 클래식은 두 갈래로 나뉘기보단 김이슬의 창작의 세계 안에서 흥미로운 관계를 맺는다. 9대의 악기는 선율 안에서 때론 리듬 속에서 수많은 작용과 반작용을 주고받는다. 곡의 중심을 단단히 잡은 주제 덕분에, 악기들은 서로 촘촘한 관계를 맺고 때로는 익숙한 소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리를 낸다. 라이브로 연주하기 어려울법한 곡과 편성임에도 훌륭한 라이브 음반으로 완성했고, 그 가운데서도 연주자들에 눈길이 가게 만든다는 게 앨범을 더욱 반짝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