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셀린 [Blood of Immortality]

올해 신설된 록 부문에서의 선정은 상당히 고르게 표가 분산되는 결과를 보이다가 바셀린과 럭스의 경쟁으로 최종 결과가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 1999년 하드코어 전문 레이블인 GMC의 컴필레이 션 앨범에 참가한 이후 EP 등을 내놓으며, 바셀린은 외국 사이트나 전문가들에 의해 더욱 인정받고 가능성을 기대 케 한 밴드였다.두 대의 기타가 만들어내는 멜로딕한 하 드코어 사운드와 으르렁 대고 울부짖는 보컬을 중심으로 이들은 정통 하드코어와 헤비메탈 사운드의 접목을 가장 충실히 완성해 냈다. 현존하는 국내 밴드 중 가장 ‘강렬 한’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이들은, 헤비함과 멜로딕 한 부분을 적절히 배치하며 개성 강하고 짜임새 있는 사 운드를 만들어냈다. 흔히들 아는 트렌드한 ‘하드코어’가 아닌 정통 그대로의 사운드를 고집하며 헤비메탈의 감성 이나 심지어는 데스/블랙 메탈의 리프도 감지할 수 있는 밴드이다. 특히나 멤버들이 직접 작업했다는 앨범 재킷이나, 녹음 과정의 질, 연주 기량 등은 이들을 최고의 자리로 인정하 는 데 있어 모자람이 없다. 특히 시상식을 본 분들이라면, 이들의 흡인력 있는 무대 에 저절로 박수를 치고 있었을 테니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