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iconsns-iconsns-iconsns-icon

박성연

2014 (11회) 공로상
2014 (11회)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공로상
재즈 보컬리스트 박성연, 언제나 ‘그 자리’를 지켜온 한국 재즈의 대모 한국 재즈를 정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정의하기 이전에 한국 재즈는 반세기 이상 우리의 삶 언저리에 있어왔다. 1950년대 미8군 무대를 원년으로 삼는다면 반세기, 1978년 재즈클럽 야누스의 시작으로 본다면 35년 동안 시간을 함께 해온 것이다. 지금의 한국 재즈가 중흥기라고 하지만 1950년대 피폐한 상황 속에서 재즈를 만나 그 음악에 마음을 빼앗긴 연주자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고, 우리는 그들을 ‘대한민국 재즈 1세대’라고 부른다. 물론 앞서간 선배들이 존재하기에 재고해야 하지만 어려운 시기에 재즈 하나만을 보고 걸어온 원로(元老)들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보면 될 것이다. 이 질곡의 (한국재즈)역사에서 여성의 몸으로 모든 것에 부딪히며 가슴으로 노래한 이가 재즈 보컬리스트 박성연이다. 한국 재즈에 씨앗과 거름이 되어 온 그녀에게 재즈는 사랑이자 삶이자 목숨이다. 음악을 좋아한 부친의 영향으로 팝 음악을 일찍 알게 되고 이화여중고 졸업 후 오디션을 거쳐 미8군 무대에서 노래를 하게 된다. 본격적인 음악 공부를 위해 숙명여대(작곡과)에 입학하고 1974년 국내 최초의 재즈연주회인 ‘박성연 노래와 영상의 밤’을 열고, 1978년 신촌역 앞에 재즈클럽 야누스를 열게 된다. 클럽의 경영악화와 치열한 경쟁체제 속에서 존재자체가 기적인 야누스를 지금까지 지키며 그곳에서 한국재즈를 어머니의 마음으로 보듬고 있다. 2013년에 박성연은 [세상 밖에서(The Other Side Of Park Sung Yeon)] 이후 15년 만에 리더작 [PARK SUNG YEON with strings]을 발표했다. ‘Everytime We Say Goodbye’ ‘Antonio's Song’ 등 그동안 즐겨 부른 유명 재즈 스탠더드와 자작곡 ‘물안개’를 부르고 있는데, 조명이 커진 어두운 스튜디오에 홀로 남아 무반주로 부른 ‘Danny Boy’의 감동은 1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에 절절히 남아 있다.
선정위원 김광현
아티스트박성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