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 [Nu One]

그룹 위주로 돌아가는 근래의 대중음악 판에서 아우라를 뿜어내는 솔로 보컬리스트의 등장을 본지도 꽤 오래되었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기반으로 한 여성 디바의 계보를 이을만한 가수가 마땅히 보이지 않은 것도 물론이다. 데뷔 EP [Nu One]을 발표한 보니는 그러한 모든 갈증을 해소해 줄만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015B의 ‘잠시 길을 잃다’를 통해 대중 앞에 등장했던 그녀는 오랜 담금질의 시간을 거쳐 솔로 앨범을 내기에 이르렀는데, 앨범에서 그녀는 느린 템포와 빠른 템포를 불문하고 어반 알앤비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스타일의 곡에서 훌륭한 해석 능력과 세밀하면서도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그동안 완성도 높은 알앤비/소울 음반을 만들어왔던 프로듀서 엠브리카 역시 이름값을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