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아이드 소울 [Brown Eyed Soul]

브라운 아이드 소울은 그야말로 자타가 공인한 ‘노래 잘하는’ 보컬 그룹이다. 지난 두 장의 정규 앨범도 그들의 감미로운 보컬 하모니를 바탕으로 성공을 거두어 왔다. 자신들의 그룹 이름을 앨범 전면에 내걸고 나온 이 세 번째 앨범은 그들을 훌륭한 보컬 그룹 이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복고적인 소울 음악을 겨냥한 그들은 편곡은 물론이고 믹싱과 같은 앨범 후반 작업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사운드를 충실히 재현해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러한 음악적 바탕 위에 쌓아올린 팝 친화적인 보컬 멜로디와 여전한 하모니의 조화는 대중의 기호와도 잘 부합한다. 미국 흑인들의 음악과 한국 특유의 정서를함께 어우른 좋은 케이스 중 하나로 남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