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

삼산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가장 개인적인 게 가장 창의적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음악 업계는 이런 음악에 어떤 수식어를 붙여야 할지를 두고 고민하겠지만, 삼산은 그저 가진 걸 토해낼 뿐이다.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에서 자라, 국악을 배우고, 국악 작곡을 전공했지만, 대중가요를 들으며 자라온 자신만의 세상이 음악에 녹아있다. 이것이 가요인가 국악인가, 랩인가 넋두리인가와 같은 여러 질문이 떠오르는 건 그만큼 새로운 음악이라는 얘기다. 게다가 삼산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에둘러 말하는 법이 없다. 직선적이고 직접적으로 할 말을 하는 가사에 마음이 시원해진다. 노래에서 그는 ‘이런 음악 누가 듣는 거야’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삼산의 솔직하고 신선한 음악에 귀를 기울이게 될 거라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