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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자음악단(Seoul Electric Band) [Life Is Strange]

2010 올해의 음반
2010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올해의 음반
유난히 걸음 느렸던 봄, 한국대중음악상은 가장 크고 무거운 상을 서울전자음악단에게 건넸다. 과거를 쉬이 부정해버리는 시절에 두툼한 록의 일기를 한 폭의 그림에 옮겨 담았다. 신중현의 피를 잇고 신대철과 살을 나눈 신윤철과 신석철, 그리고 김정욱이 손 맞잡은 서울전자음악단은 록의 원형에 뿌리내려 빨아들인 유산과 파릇한 잎으로 들이마신 발상을 동시대에 접붙였다. 기타와 악기에 다채로운 빛깔을 입힌 시도가 단지 시도에 머물지 않는 건 낭만과 관능이 피어나기 때문이다. 안정된 연주와 실험적인 사운드를 감싸는 복고 무드와 몽환의 서정을 따라가다 보면 이들의 팬이 될지 모르니 유의해야 한다. 이렇게 한국이기에, 서울전자음악단이기에 가능했던 음악이 시간과 장르의 벽을 관통한 자리에는 어제와 오늘, 기술과 예술이 연리지로 이어졌다. 권할만한 곡이 너무 많다는 불평 탓에 선정과정 시작단계부터 결과를 예측해봤을 정도로 이 작품은 어떤 합의점에 위치해 있었다. 본인들은 겸연쩍어 손사래로 답할지 모르지만, 농부처럼 젊음과 맞바꾼 이 결실은 지금 우리음악의 중요한 흐름도 대변한다. 그러니 ‘서울의 봄’을 품은 음반에 고개를 돌려보는 건 어떨까? 이 물음이 이 짧은 글의 답이다.
선정위원 나도원
아티스트서울전자음악단(Seoul Electric Band)
음반명Life Is Strange
대표곡고양이의 고향노래
제작사서울전자음악단
유통사로엔 (Loen)
발매일2009.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