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X정기고 '썸 (Feat. 릴보이 Of 긱스)'
2015 (12회) 최우수 팝-노래

2015 (12회)
Korean Music Awards Winner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최우수 팝-노래
소유와 정기고가 부른 ‘썸’은 연애가 시작되기 직전, 두근대는 몸의 감각을 정박의 리듬과 남녀 보컬의 화답 형식으로 풀어낸다. 연애 직전 남녀의 ‘밀당’을 싱커페이션으로 밀어 올리는 리듬감에 반영하는 것도 인상적이지만 이 곡의 성공에 가장 기여한 것은 노랫말이다.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너”라는 가사는 ‘썸’이라는 당대의 연애 스타일을 멋들어지게 재구성하며 강한 훅(hook)을 만든다. 물론 이 노래의 결론은 밀고 당기기를 멈추고 연애를 시작하자는 것이다. 애매한 관계에 확실히 마침표를 찍는 내러티브가 이 노래를 명백한 러브 송, 사랑 고백의 송가로 만든다. 한편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의 독립 레이블 스타쉽 엑스가 매드클라운과 정기고를 영입해 시스타의 소유와 듀엣을 발표하는 방식도 주목해야 한다. 최근 시장은 음악적 역량 강화와 자본의 집중을 동시에 요청하는데, 그에 맞춰 국내 메이저 기획사들은 기존과 다른 전략을 취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메인 스트림과 언더그라운드의 효과적 결합이란 점에서, 또한 동시대의 감수성과 호응하는 대중음악의 미학적, 상업적 성과란 점에서 ‘썸’을 2014년 최고의 팝으로 꼽는다.
선정위원 차우진
음원 순위 기록도 기록이지만, ‘썸’이 일궈낸 업적은 2014년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놓칠 수 없는 일로 볼 수 있다. 이 노래는 한동안 액세서리처럼 치부되던 대중음악의 존재를 다시 주요한 역할로 끌어올려 놓았고, 이미 누리꾼 사이에서 은어로 쓰였던 표현을 전국적 유행어로 퍼트리며 대중음악이 가진 파급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한 해 동안 논란거리를 양산한 히트곡들은 많았지만, 이토록 사회적 현상을 일으킨 러브송의 등장은 오랜만이다.
선정위원 이종민
아티스트소유X정기고
음반명썸
노래명썸 (Feat. 릴보이 Of 긱스)
제작사(주)스타쉽 엑스
유통사(주)로엔엔터테인먼트
발매일2014.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