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남현 [마침내 나는 신록의 봉우리를 비집고]
2024 최우수 재즈 - 연주 음반
이 음반은 국내 재즈 신 최초의 베이스 독주 작품이라는 점만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이러한 기록적인 의미를 넘어서 이 음반의 진가를 드러내는 본질적인 요소는 송남현이 그야말로 어떤 장막을 비집고 나오며 각성한 듯 들려주는 창작곡의 깊은 감성이다. 그는 피치카토와 보잉을 넘나드는 주법과, 더빙 녹음이나 기타 앰프를 활용하는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악기의 확장성을 탐구한다. 특히 인상적인 성취는 전통적으로 리듬에 주로 기여해 온 재즈 베이스의 역할에서 벗어나, 명확한 멜로디 라인을 연주하고, 베이스 사운드를 수직적으로 조화시켜 풍성한 화성을 설득력 있게 구현한 점이다. 여러 장르를 편견 없이 수용해 온 뮤지션답게 재즈뿐 아니라 클래식, 록, 팝의 뉘앙스까지 입체적으로 담아낸 것에서도 그가 음악가로서 지닌 강점을 확인할 수 있다.
선정위원 김민주
아티스트송남현
음반명마침내 나는 신록의 봉우리를 비집고
프로듀서송남현
대표곡신록의 봉우리
제작사BTPrecords
유통사미러볼뮤직
발매일2023.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