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언 [차마고도]
2009 최우수 영화TV 음악
2009
Korean Music Awards Winner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최우수 영화TV 음악
사람의 길인줄만 알았더니 사실은 짐승들의 길이며 바람의 길이며 또한 하늘의 길이었던 차마고도를 느리고도 웅숭깊은 시선으로 따라갔던 KBS의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는 그 유장한 호흡과 진득한 해설로 더욱 아름다웠다. 여기에 빛을 불어 넣고 날개를 달아준 것은 바로 양방언의 음악이었다. 틱첸팀 전통음악의 혼종과 재창조에 골몰해 왔던 그는 이 긴 길을 함께 따라가며 더욱 풍성해진 미감을 선보인다. 때로는 엎드리고 때로는 걷고 때로는 눕다가 별안간 날아오르기도 하는 길위의 모든 산것들을 대신하는 말없는 언어가 된 것이다. 그 지역의 민속음악 선율을 적절히 차용한 그의 음악은 어느 때보다 소박하고 토속적이며 애잔하고 구슬프면서도 구비구비 돌아가기를 멈추지 않는 길처럼 유려하다. 특히 그 길에 담긴 역사와 애혼을 진중하고 애정어린 눈길로 보듬은 그의 음악은 그 길이 그러했듯 넉넉하면서도 양방언다운 세련된 아름다움이 찬란하다. 대하다큐멘터리 음악의 문법에 충실함과 동시에 양방언 음악미학을 한발짝 더 앞으로 끌어낸 그의 음악은 어쩌면 그 길을 걷는 이들이 다하지 못한 감사이며 그 길을 지켜보는 이들이 건넬 수 밖에 없는 찬양일지도 모른다. 사실 이 다큐멘터리가 말하고 싶었던 것 역시 그것 아니었겠는가.
선정위원 서정민갑
아티스트양방언
음반명차마고도
제작사엔돌프 뮤직
유통사포니캐년
발매일2007.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