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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으르렁'

2014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노래
2014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노래
첫 앨범 [XOXO](2013)와 타이틀 곡인 '늑대와 미녀'로 활동하던 6월까지만 해도 대중에게 엑소는 초능력이라는 다소 부끄러운 컨셉을 지닌, 코어 팬 층을 노리는, 다른 아이돌보다 인원 수가 조금 많은 그룹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이들을 2013년 가요계 태풍의 핵이자 소속사인 SM의 미래로 만든 건 다름 아닌 이 노래 '으르렁'이었다. 작곡가 신혁과 줌바스(Joombas) 뮤직이 함께 만들어 낸 이 걸출한 어번(Urban) 댄스곡은 긴장감 넘치는 네 마디 버스(verse)의 반복과 세 개의 주요 테마로, 얼핏 보기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100만 장'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를 12년 만에 한국대중음악계에 다시 소환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교복 입은 소년들이라는 누구나 알지만 이제껏 없었던 절묘한 컨셉과 지금까지 한국에서 보아왔던 그 어떤 뮤직비디오보다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연출을 만나며 그 폭발력을 더했다. '으르렁'의 성공 이후 어번 스타일이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하기 시작한 남자 아이돌 시장과 HOT 이후 이어져왔던 1번 사나움('전사의 후예'), 2번 귀여움('캔디') 이외의 새로운 선택지를 얻게 된 SM 역시 오랫동안 잊지 못할 노래일 것이다. '물러서지 않으면 다쳐도 모른'다던 소년들의 새푸른 호연지기. 아직까지 받아 들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선정위원 김윤하
어반알앤비(Urban R&B)에서 힌트를 얻어 온, 이제 갓 데뷔 2년 차에 접어든 아이돌 그룹의 이 노래가 한 곡의 노래로서 어떻게 대단하느냐 묻는다면 조금 머뭇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2013년 한 해, 이 곡이 한국 가요계에서 얼마나 대단했느냐 묻는다면 별다른 고민 없이 십 수 가지의 대답이 쏟아질 것이다. ‘으르렁’은 자칫 코어 팬들에게만 어필하는데 그칠 뻔 했던 한 신인 아이돌 그룹의 지위를 차세대 선두주자의 위치에까지 올려놓았고, 명확한 컨셉이 빛나는 의상과 뮤직비디오로 해당 씬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이 가물디 가문 땅에서 12년 만의 밀리언 셀러를 만들어 냈다. 자격은 이것으로 충분하다.
선정위원 김윤하
아티스트엑소
음반명XOXO(Kiss&Hug) 리패키지 앨범
노래명으르렁
제작사SM 엔터테인먼트
유통사KT 뮤직
발매일2013.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