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 몬스터즈 [Yellow Monsters]

껌엑스의 이용원과 마이 앤트 메리의 한진영과 델리 스파이스의 최재혁이 의기투합한 슈퍼그룹이라는 소개는 이 앨범의 좌충우돌하고 종횡무진하는 헤비 록 사운드 앞에서 아무런 실질적 도움도 되지 않는다. 스스로 ‘신인’이기를 자청하는 데서도 알 수 있듯, 옐로우 몬스터즈의 세 멤버들은 각자의 음악적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즐기는데 전념함으로써 모두가 예외적인 경험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것을 통해 옐로우 몬스터즈는 또한, 인디 음악의 생태계가 어떻게 순수한 열정과 강렬한 열망을 스스로 수혈하고 자활하고 있는지 명백히 보여줌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한국 대중음악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품게 만드는 가외의 성과까지 거두어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