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달빛 [40]

정규 앨범으로는 장장 11년 만에 나온 3집 [40]은 성숙과 성장의 결과물이다. 첫 앨범 [28]이 ‘없는게 메리트’인 20대의 이야기였다면, 마흔이 된 세 번째 앨범에서 이들은 작은 기쁨과 행복이 인생의 전부란 걸 알게 됐다며 “즐겁게 우리 같이 나이 먹어요”라고 노래한다. 지금의 고민과 생각을 솔직하고 다정하게 그린 노랫말은 매력적인 멜로디와 어우러져 듣는 이를 따듯하게 다독인다. “매일 조금씩 마음껏 행복해지자”고, 조금 흔들리고 있더라도 너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어느덧 중견이 된 듀오는 시간의 흐름을 여유롭고 명랑하게 받아들이며 이들만의 팝 앨범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