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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준 '넓은 집'

2026 (23회) 올해의 노래
요 몇 년간 부쩍 내가 '나'로서 살아가는 것이 굉장히 기이하게 느껴지곤 했던 것 같다. 왜 나는 왜 강제적으로 여러 조건을 부여받아 행복보다는 고통이나 슬픔이 익숙할 수밖에 없는 인생을 아득바득 살아내야 하는가. 그는 정확히 이 지점을 음악으로 새겨낸다. 이처럼 자신의 얼굴조차 직접 볼 수 없고, 이 몸에서 빠져나갈 수도 없으며,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매일 이 삶을 살아내야 하는 실존적 무력감을 노래하되, 굳이 답을 주지 않는다. 그저 묵직한 베이스와 아이 같은 목소리로 이 불편함을 담담히 전할 뿐이다. 감정을 미화하거나 정제하길 거부하는 이 태도는 2025년 한국의 인디 음악이 도달한 가장 솔직한 지점이며, '진정성'의 의미를 다시 정의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완벽함이나 정교함을 일부러 피해 도달한 여백과 느슨함을 토대로, 그는 부끄럽고 불편한 감각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미치도록 살아 있다는 증거'라 말한다. 책임지지 못할 '확신'과 '조언'이 총알처럼 서로를 겨누는 세상 속, 그는 오롯이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며 '불행하지 않을 힘'이 없는 이들의 목소리를 수면 위로 올린다. 그렇게 '넓은 집'은 2025년, 미처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말하게 만든 노래가 되었다.
선정위원 황선업
아티스트우희준
노래명넓은 집
제작사우희준
유통사포크라노스
발매일2025.04.17
작곡가우희준
작사가우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