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youra) '구운듯한 얼굴이 너의 모티프'
2024 (21회) 최우수 알앤비&소울 - 노래

2024 (21회)
Korean Music Awards Winner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최우수 알앤비&소울 - 노래
싱어송라이터 유라(youra)와 재즈 트리오 만동의 베이시스트 송남현의 작업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그렇게 만들어져일까. 유라의 정규 1집 [꽤 많은 수의 촉수 돌기]는 잔상이 오래 지속된다는 점에서 유성우와 닮았다. 특히나 그 궤적의 시작점에 위치한 ‘구운듯한 얼굴이 너의 모티프’의 휘영청 흐르는 듯한 사운드는 듣는 이로 하여금 노래의 안팎을 오가며 공상하고 때때로 부유하도록 한다. 특히, 별다른 주저 없이 치고 나오는 유라의 목소리로 시작 되는 인트로와 이윽고 이어지는 악기들이 만들어내는 질주는 왠지 모를 짜릿함을 선사한다. 음색과 은유의 맛을 놓치지 않은 가사는 3분짜리 노래에서 직독 직해를 원하는 세계에 조용히 반기를 든다. 그런 점에서 ‘구운듯한 얼굴이 너의 모티프’는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와도 맥락을 함께한다.
어디까지나 음악의 중심을 뮤지션 내면에 두고 유라 스스로 확장된 정체성을 담아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촉수 돌기의 발현이자, 모티프이며, 우리 모두인 ‘나' 자신의 일부다. 고단한 세상을 살아가게 만드는 관계 중 하나는 ‘내’가 포함된 음악 자체라고 믿는다. 그렇기에 세계와 ‘나’ 사이, 그 관계의 틈을 파고든 유라의 ‘구운듯한 얼굴이 너의 모티프’는 앞으로 지속될 세계의 시간 속에서 유유히 공명할 것이다.
선정위원 이진수
전주 없이 갑작스레 등장하는 유라(youra)의 목소리가 귀를 단숨에 잡아끈다. 이윽고 긴박하게 달리는 드럼과 건반 위로 몽환적인 노랫말이 둥실거리며 부유한다. 우아하게 치고 나가는 바이올린은 점차 감정선을 고조시키며 황홀함을 더한다. 풍부한 사운드와 개성적인 음색, 곱씹는 맛이 있는 노랫말이 어우러져 언뜻 음산하면서도 신비한 무드를 자아낸다. ‘구운듯한 얼굴이 너의 모티프’는 유라(youra)의 음악이 한국 얼터너티브 씬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올해 최고의 인트로 중 하나다.
선정위원 이진석
아티스트유라(youra)
음반명꽤 많은 수의 촉수 돌기
노래명구운듯한 얼굴이 너의 모티프
제작사youra
유통사지니뮤직, Stone Music Entertainment
발매일2023.07.07
작곡가유라(youra), 송남현
작사가유라(you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