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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신의 놀이'

2017 최우수 포크-노래
2017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최우수 포크-노래
2016년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굳이 상기하지 않아도, 내밀한 일상의 노랫말이 날카로운 예술이 될 수 있음을 이 노래가 증명해준다. “한국에서 태어나 산다는 데 어떤 의미를 두고 계시나요?” 가볍게 서두를 던진 ‘신의 놀이’는 바로 “지금” “여기”에서 우리 의식을 흔들고 마음에 울림을 주는 가장 본질적인 물음 자체이다. 수수함 덕에 익숙하고 또 신선하기도 한 포크의 외면적 전형과 방법론은 이랑이 자신의 이야기를 건네는 자연스러운 언어 중 하나일 따름이다. 결국 아름다운 영웅의 서사가 사라진 우리 주변의 신화가 다시 쓰이는 장면을 상상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이야기를 찾는다.”는 ‘신의 노래’ 속 ‘좋은 이야기’를 통해서이다.
선정위원 정병욱
뮤직 비디오 초반, 사막같은 강 옆에 신기루처럼 솟아있는 고층 아파트가 창문 넘어 보인다. 여기서 집체 무용(혹은 체조?)를 하는 젊은 예술가(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 이야기는 “한국에서 태어나 산다는 데 어떤 의미를 두고 계시나요”라는 느닷없는 의문문으로 시작해서, 이런저런 독백과 질문을 섞으면서 ‘좋은 이야기’를 찾아 나선다. 맞다. ‘포크송’이란 음악이기 이전에 ‘이야기하기(storytelling)’이고, 그녀가 역설하듯 우리는 ‘좋은 이야기’에 목말라 있다. 이렇게 신의 놀이는 인간의 놀이가 되었다. (사족: 전작에서 빼어난 작곡에도 불구하고 사운드가 엉성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의 허기는 첼로, 리코더, 북 소리가 채운다.)
선정위원 신현준
아티스트이랑
음반명신의 놀이
노래명신의 놀이
프로듀서김경모
대표곡신의 놀이
제작사소모임 음반
유통사유어마인드, 소모임 음반, 포크라노스
발매일2016.07.13
작곡가이랑
작사가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