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 [역성]

“되찾겠어 그 모든 걸”(‘역성’)/“내 분수를 이제 보여줄게”(‘폭포’)/“누가 뭘 어쩌겠어 난 어차피 난데”(‘SOLD OUT’). 이번 앨범에서 이승윤은 부정에 ‘역(易)’하는 긍정의 소리를 내지른다. 작품 곳곳에서 드러나는 당찬 선언들은 다채로운 소재와 신선한 화법을 무기 삼아 막강한 화력을 뽐낸다. 여기에 결정타를 날리는 것은 예의 풍성한 록 사운드. 이승윤의 지난 행보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진정성을 선보인 쇼케이스였다면, 이번 작품은 그가 록 뮤지션으로서 가진 뜨거운 열망을 가감 없이 증명한 메인 스테이지다. 그의 밴드 멤버이자 동료 뮤지션이기도 한 조희원, 지용희, 이정원이 앨범의 조타기를 함께 잡은 이유도 훌륭한 록 마스터피스를 만들고자 하는 주인공의 집념 때문이 아니었을까. 얼터너티브록, 팝록, 댄스록, 펑크록 등등 다양한 스타일이 멋들어지게 넘실댄다. 콘셉트로 보나 사운드로 보나 가히 완벽한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