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우리는 서로를 간직하려고]

연대와 투쟁의 현장에서 노래했던 젊은 뮤지션, 이형주의 목소리에는 힘이 있다. 큰소리로 외치지 않아도, 비장하게 울부짖지 않아도 저절로 집중하게 하는 그런 힘 말이다. 그건 진심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게끔 하는 뮤지션 이형주는 이번 첫 정규 앨범에서 여전히 서로를 지키기 위해 함께하는 마음들을 노래한다. 앨범의 메시지는 물론 포크와 블루스를 중심으로 재즈, 록, 펑크 등 여러 장르를 능수능란하게 넘나드는 다채롭고 신선한 사운드와 적재적소에서 튀어나오는 음악적 재치 등 앨범의 완성도가 돋보인다. 1집 다운 패기와 1집 답지 않은 완성도가 공존하는, 앞으로의 그의 음악들을 기대하게끔 만드는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