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엽 'You Are My Lady'

정엽은 브라운 아이드 소울 시절부터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리스너의 귀를 사로잡았던 인물이다. 브라운 아이드 소울 시절에는 안타깝게도 나얼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양보해야 했지만, 귀가 예민한 이들이라면 분명히 ‘한국의 맥스웰(Maxwell)’이라는 찬사를 불러 일으켰던 그의 목소리를 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싱어송라이터로서 발표한 정엽의 첫 번째 음반 [Thinkin' Back On Me]는 R&B적인 기교보다는 서정적인 감성 발라드에 주력을 둔 앨범이었다. 타이틀 곡인 는 절제된 감성에 소름이 끼치도록 아름다운 보컬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그렇게 알려진 그의 음악은 [서울무림전]-‘Nothing Better’ 수록, [하자전담반 제로]-‘You Are My Lady’, [명가]-‘선’ 등의 드라마 사운드트랙에도 수록되어 그의 음악이 여타 가수들의 음악과 질적으로 다름을 증명하였다. 2009년에는 2집 앨범에 앞서 싱글 앨범 [잘지내]를 발표한 정엽. 1집에 비하여 더욱 현악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어 멜로디와 사운드를 놓치지 않은 그의 예민한 음악적 고집이 드러나 있다. 아이돌 일색의 현 가요씬에서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포용하는 정엽. 음악팬들이 2010년 한국대중음악상 ‘네티즌이 선정한 올해의 음악인’ 남성 부문에 그를 선택한 것도 아마 그러한 이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