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박 '꿈처럼'

정규 2집 [PSST!]의 타이틀곡 ‘꿈처럼’은 11년 만에 음악의 품으로 돌아온 그를 대중에게 다시 정식으로 소개하는 순간처럼 다가온다. 남녀노소 만족할 결과물을 들고 오면서도, 본인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과 무대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도입을 알리는 영롱한 건반 사운드와 적소의 위치에서 잔잔하게 소리를 덧대는 세션이 1990년대 빈티지 발라드 심상을 호출하면, 더 풍부해진 전달력과 안정된 음색을 들고 나타난 존박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조심스레 걸어 나온다. 곽진언이 선물한 애틋하고 섬세한 노랫말과 누구든 되뇌기 쉬운 직선적인 멜로디는 어떠한 관객도 빼놓지 않고 모두 설득하겠다는 강한 의지다. 보편적이기에 더욱 특별한 사랑처럼, 정석적이기에 더욱 강력한 싱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