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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One Of A Kind'

2013 최우수 랩&힙합-노래
2013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최우수 랩&힙합-노래
장르 구분에 자신을 가두지 말라고 항변하는 아티스트가 음악적으로 설득력이 있으려면 우선 어떤 스타일의 곡을 만들던지, 아티스트의 존재감이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지드래곤은 과욕이 곡간의 균열을 일으켰던 전작 [Heartbreaker]와 달리 [One Of A Kind]의 모든 곡에서는 드디어 어떤 장르/편곡 스타일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기 색을 완벽하게 투영시키는 데 성공했다. 운 좋게 맞아떨어졌다기보다는 어느 곡에서든 능숙함이 배어있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동명의 힙합 트랙 “One Of A Kind”는 그 중에서도 단연 발군이다. 범위를 넓혀 지금껏 그가 참여한 모든 힙합 트랙 중에서 봐도 단연 최고로 치켜세울 만하다. 프로듀서 초이스37(Choice37)은 다양한 사운드 소스들을 흩뿌리면서도 미니멀리즘의 멋이 강하게 느껴지게 하는 완전한 통제력으로 따라하기가 아닌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로덕션을 선사했다. 여기에 지드래곤은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자신의 이미지를 십분 활용하여 ‘자기과시’라는 전형적인 힙합가사 문법에 충실하다. 극대화된 능글맞고 거만한 자기과시는 ‘내 노래는 건물을 올리지’와 같은 오직 그만이 유효한 설득력 있는 라인으로 완성됐다. 이 정도로도 충분하지만 지드래곤은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연예인에게 끝없는 겸손을 요구하는 국내 정서를 특유의 랩 작법으로 돌파하는 것이다. 그의 자기과시에 여유를 더했으며, 그 여유는 애교 섞인 코믹함으로 드러나는데 그것은 곡 전체에 걸쳐 있지만, 앞서 말한 자기과시를 전혀 해치지 않는다. 이렇게 지드래곤은 불특정 대중에게 어떤 거부감도 주지 않으면서 한국 정서와 어긋나 있다고 다들 말하던 힙합 고유의 멋 중 하나를 온전히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어떤 면에서 바라봐도 “One Of A Kind”는 2012년 가장 인상적인 힙합 곡이다.
선정위원 남성훈
‘뻑이 가요’가 근사했다면 'One Of A Kind'는 압도적이다. 먼저 무결점에 가까운 Choice37의 비트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변화무쌍한 전개와 모든 공간을 메우는 소리들, 그리고 무엇보다 힙합 본연의 그루브를 잃지 않는 사운드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올해의 모든 한국힙합을 압도한다. 자신을 둘러싼 세간의 논란과 질투를 말하는 지드래곤의 랩도 인상적이다. ‘미움 받는 잘난 놈’의 능청스러운 캐릭터가 힙합의 고유한 자기증명 화법과 만날 때 낼 수 있는 시너지를 모범적으로 보여주었다.
선정위원 김봉현
아티스트지드래곤
음반명One Of A Kind
노래명One Of A Kind
제작사YG엔터테인먼트
유통사㈜KMP홀딩스
발매일2012.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