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용성

천용성은 첫 정규작 [김일성이 죽던 해]에서 지난 10여 년간 그가 차근차근 쌓아온 다양한 작품들을 단편선의 프로듀싱을 받으며 고전적 어쿠스틱 포크 스타일부터 동물원이나 1990년대 초반 가요들을 연상시키는 분위기까지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놓았다. 1994년의 여름을 담담히 추억하는 타이틀곡을 시작으로, 21세기를 사는 청년의 감정들과 20년 이전의 음악적 감성에 여전히 연결점이 있다는 그의 음악 속 미묘한 아름다움은 분명 '2019년의 발견'이라 말하기에 부족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