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타 & 뉴올리언스(Koonta & Nuoliunce) 'Holding On (Feat. Sean2slow)'

‘시도’에 대한 갈증이 느껴지는 현 힙합씬에서 쿤타 & 뉴올리언스의 출연은 단비 같은 청량감을 주었다. 그들에 대한 논의는 블랙뮤직이라는 범주 안에서 그들의 정체성을 정의 짓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레게에 근간을 둔 표현법은 쿤타가 래퍼인지 보컬리스트인지에 대한 고민을 일으킴과 동시에 그들의 음악을 풍성하게 만들어준 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레게라는 음악적 소스가 그들의 모든 것이었다면 쿤타 & 뉴올리언스는 지금만큼의 관심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Holding On’이 첫 번째 싱글인 ‘mama’를 제치고 최우수 힙합 싱글로 지목된 이유이기도 하다. 단순하지만 울림이 깊은 드럼은 머리와 심장을 오가며 중독성을 발휘하고, 쿤타의 보컬은 사람의 목소리라기 보다는 악기 샘플링에 가까운 인상을 준다. ‘Holding On’은 보컬조차도 (투박함을 가장한) 견고한 비트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았으며, 이는 군살을 찾아볼 수 없는 거칠지만 탄탄한 근육질의 거대한 힙합 인스투르멘탈로 완성되었다. ‘Holding On’은 다양하면서도 조잡하지 않은 시도와 뭉툭해 보이지만 세밀하게 짜여진 조직으로 2007년을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