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iconsns-iconsns-iconsns-icon

크래쉬 [The Paragon Of Animals]

2011 (8회) 최우수 록-음반
2011 (8회)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최우수 록-음반
무려 7년 만에 내놓은 새 앨범의 위용은 막강했다. 1990년대 초반 이들이 데뷔할 때는 한국 헤비메탈 필드의 막내뻘 정도였지만, 이제 20년 경력을 몇년 앞둔 고참 록 밴드가 됐으니 세월이 유수와 같음도 절감하게 한다. 고참 스래시 메탈 밴드의 일상적인 현장복귀 정도라거나 원년 멤버였던 기타리스트 윤두병의 재합류 기념으로 나온 앨범 정도로 생각했다가는 뒤통수를 맞은 느낌을 받게 될 정도로 [The Paragon Of Animals]는 실한 사운드와 묵직함으로 잘 갖춰져 있다. 데뷔 앨범 때부터 작업하며 그 세세함과 기술력을 눈여겨봤던 콜린 리처드슨의 노하우와 외국 유명 밴드의 사운드를 연구하고 후배 밴드 앨범 프로듀스를 하며 익힌 안흥찬의 소리에 대한 감각은 헤비 사운드계의 믿음직한 엔지니어로 인정받는 조상현과의 만남으로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 이전의 일렉트로닉적이며 인더스트리얼적인 시도를 버리고 다시 본연의 '헤비함'으로 무장한 이들의 신보는 고참의 경력과 경험을 무색하지 않게 증명하고 있다.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앨범과 치열하게 경합을 벌였던 크래쉬의 신보는, 7년을 흘려보내면서 그리고 다 완성된 녹음 작업물을 포기하면서 처음부터 다시 해낸 이들의 결단과 인고의 작업, 단결력, 프로듀싱 능력 등이 두루 빛을 발한 우리 헤비메탈계의 자부심으로 여길 만큼의 역작임이 분명하다.
선정위원 성우진
익스트림 메탈의 선두주자로 출발하여 이제는 한국 헤비 메탈 전체를 상징하는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크래쉬는 무려 7년 만에 발표한 새 앨범 [The Paragon of Animals]를 통해 자신들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입증해 보였다. 음악적 원형질로의 회귀와 기타리스트 윤두병의 복귀를 화두로 삼은 이 앨범은, 스래시 메탈 특유의 강력한 에너지와 드라마틱한 구조에다, 전례 없이 명료해진 보컬 파트와 한층 원숙해진 선율 감각으로 절묘한 균형미를 구축함으로써 크래쉬가 도달한 원숙한 음악적 경지를 당당하게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헤비 메탈이 ‘인디의 인디’로 간주되는 상황에서, 안팎의 어려움을 견뎌내고 완성한 이 앨범은 크래쉬 뿐만 아니라 한국 대중음악계를 위해서도 값진 수확이라고 할 것이다.
선정위원 박은석
아티스트크래쉬
음반명The Paragon Of Animals
대표곡CRASHDAY
제작사SONICPRISM
유통사엠넷미디어
발매일2010.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