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EPAARY(해파리)
2022 올해의 신인
전년도 이날치와 추다혜차지스의 예로부터 기억하듯 전통과 현대를 구분하는 이분법적 사고, 전통에 매인 권위와 숭고라는 사슬의 해체는 곧 완벽한 전복의 신호탄이다. 앞서 국악 엘리트로서 여창 가곡의 현재를 고민하던 박민희와 역시 전통을 기반으로 다양한 창작, 협업을 시도하던 최혜원의 만남은 이 같은 전복으로 대중음악 신에 온전히 새로운 일렉트로닉 듀오의 탄생을 알렸다. 세계문화유산이자 정악(正樂)의 정수로 꼽히는 종묘제례악을 재조립한 과감한 선곡의 [Born by Gorgeousness]부터 고전 애니메이션을 연상하게 하는 아트워크의 초현실 이미지를 음악의 흥 및 취기와 교차한 ‘경포대로 가서’, 3D모델링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무대 등 해파리는 분명 올해 가장 독특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각기 다른 스타일과 완성도를 갖춘 EP와 싱글을 통해 전통과 현대라는 두 언어를 마치 단일한 언어처럼 사용하는 이들의 프로젝트가 단편적이거나 일시적인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을 것을 기대하게 한다.
선정위원 정병욱
아티스트HAEPAARY(해파리)
음반명Born By Gorgeousness
대표곡소무-독경
제작사플립드코인뮤직
유통사(주)리웨이뮤직앤미디어
발매일2021.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