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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더(TheThe) [The The Band]

2004 올해의 음반
2004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올해의 음반
올해의 앨범은 한국대중음악상의 ‘취지와 신설 이유’를 밝히는 핵심적인 부문이다. 기존 시상식들과는 달리 음반(작품) 중심으로 뮤지션을 평가하고, “정말로 좋은 작품을 발표한 뮤지션들에게 그에 걸맞는 정당한 대접을 해주고 또한 이들을 대중들에게 알리자”라는 본 상의 취지를 가장 강력하게 대변하는 부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정위원들도 선정에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선정사유를 구체화시키고 객관화시키는데 많은 시간을 소요하였고, 치열한 논쟁과 함께 2차례의 추가 결선투표를 가질 만큼 많은 산고를 치렀다. 선정위원들은 이 부문에 대한 평가요소로 크게 앨범의 작품으로서의 완성도, 창작의 참신성, 다수의 사람들이 좋은 노래들이 담겼다고 인정하는 의미로서의 대중성을 꼽았다. 그리고 대안적인 의미 또한 가지고 있는 시상식인 만큼 당대 한국대중음악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인지와 미래 한국대중음악에 영향을 줄만한 작품인지도 중요하게 여겼다. 그 결과 여러 가지 선정사유에서 각기 조금씩 미달하는 부분이 있을지라도 2003년도 한국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올해의 앨범 부문에 더더의 4집 [The The Band]를 꼽는데 의견을 모았다. 최종까지 경합을 한 앨범은 러브홀릭의 [Florist](2003/Fluxus Music)였는데, 선정기준에서 더더의 앨범이 완성도와 참신성 등에서 러브홀릭의 앨범을 앞선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더더 4집에 대해서 음악평단 일각에서는 2002년의 김광진 4집처럼 현재 한국 주류대중음악계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앨범들 중에 하나라는 평가를 하기도 하였고, 김영준&한희정 체제가 보여준 송라이팅 능력, 김영준의 프로듀싱 감각에 후한 점수를 주기도 했다. 특히 들을만한 곡 1~2개 이상을 찾기 어려운 대개의 주류대중음반들의 문제점을 본다면 더더 4집에 담긴 총14곡(히든트랙 포함)의 균일한 완성도는 ‘앨범’의 개념으로 평가했을 때 최고의 점수를 줄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 앨범 내에서 , , , <작은새> 등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노래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 더더의 수상은 구조적인 홍보/유통의 문제로 좋은 음반을 내놓고도 썩힐 수 밖에 없었던 많은 뮤지션들에게 희망을 주리라고 생각한다. 또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삼시 세끼 밥을 먹듯이 천천히 계속 앞으로 나가는 것밖에는 없다”라던 더더 리더 김영준의 발언은 한국대중음악상이 앞으로도 소의 걸음을 걸으면서도 계속 전진해 나가려는 것을 상징한다고도 할 수 있겠다.
선정위원 박준흠
아티스트더더(TheThe)
음반명The The Band
제작사서울음반
발매일2003.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