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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벤타나 [Nostalgia and the Delicate Woman]

2011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크로스오버음반
2011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크로스오버음반
음반의 영화는 끝났지만 아직 음반의 가치는 남아있다. 그 가치는 탱고 재즈 밴드 라 벤타나의 두번째 앨범 [Nostalgia and the Delicate Woman]에서도 확인된다. 아코디언을 형상화한 앨범 패키지는 음반 자체로서의 만족감을 주며 그 안에 내재된 음악에서는 하나의 앨범을 관통하는 구성과 인성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아브라조 어게인'에서부터 보컬리스트 정란의 변화를 여실히 보여주는 '요 소이 마리아', 전작 '향월가'의 아스라함을 이어가는 '유리 구두 파트 1·2' 등이 한 여인의 삶을 주제로 쓴 소설처럼 짜임새 있게 펼쳐진다. 정란의 보컬이 강한 인상을 남기지만 정태호(아코디언)를 주축으로 박영기(피아노), 황정규(베이스), 정승원(드럼)의 적극적인 참여와 탄탄한 호흡이 앨범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도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라 벤타나는 첫 앨범 [코모 엘 탕고, 코모 엘 재즈]로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크로스오버 음반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두번째 앨범으로 같은 부문에서 수상하며 음악계의 블루칩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선정위원 김광현
한국에서 탱고라는 장르는 이국적인 매력은 있지만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음악이다.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의 음악, 탱고의 전 세계적 인기도 1950년대를 정점으로 하강곡선을 그리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탱고가 2010년 한국에서 어떤 의미와 모양새를 지닐 수 있을까? 여기 라 벤타나의 [Nostalgia And The Delicate Woman]은 하나의 멋진 답을 제시한다. 이들은 탱고를 고정된 실체로 보지 않는다. 대신 리듬, 생각, 태도 등의 변화하는 상태로 인식한다. 덕분에 전 세계 민속 리듬을 게걸스레 흡수해 온 재즈적인 방식으로 탱고의 절도 있는 리듬을 흡수하는 흥미로운 음악이 만들어졌다. 고탄 프로젝트를 비롯한 현대 탱고의 흐름에 반응하면서 재즈라는 성근 망으로 거른 조금은 부드럽고, 조금은 덜 끈적이는 탱고다.
선정위원 조일동
아티스트라 벤타나
음반명Nostalgia and the Delicate Woman
대표곡Tu Carta
제작사EVANS
유통사미러볼뮤직
발매일2010.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