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폴 '한 줌의 노래'

루시드폴의 앨범 [목소리와 기타]는 단 두 가지의 요소로 모든 노래가 풍부한 사유와 서사,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따스한 온기가 가득한 목소리와 담담하면서도 영롱한 나일론 기타. 그 어떤 화려한 치장을 두르지 않으면서도, 작자는 삶을 성찰하고 연민 어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다양한 사유의 시선 중에서도 그의 심경, 바램은 첫 번째 트랙 ‘한 줌의 노래’가 돋보인다. 짧고도 선명한, 친숙하면서도 가벼운 문장들로 이루어져 마치 시처럼 입에 맴돌고, 잔잔한 위로와 평화, 마음의 감정을 깊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