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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하 [The Gleam]

2023 최우수 글로벌 컨템퍼러리 - 음반
음악은 분명 청각의 예술이지만 그것은 때때로 보이기도 하고, 만져질 수도 있음을 우리는 안다. 숨[suːm] 시절의 작업과 이전의 솔로 앨범들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던 박지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새 작품이 그저 관성으로 인정하고 눈여겨볼 대상인 것은 아니다. 그간 시도하고 축적했던 연주 방법론과 미학을 바탕으로 작품이 담고자 하는 주제와 이미지를 색다른 감각으로 완성도 높게 구현하고 있다. 멜로디와 화성, 심지어 곡이나 구성에 천착하지도, 극단적인 실험이나 장르에 연연하지도 않는다. 동시에 보편적인 아름다움과 작품의 특수성, 동시대성과 미래 지향성을 모두 만족한다. 정말로 보이고 만져진다. (전에도 이미 그래왔지만) 그에게 범-전통음악이나 재즈, 미니멀리즘이라는 영역이나 출신, 국악기 연주자라는 수식은 더는 필요 없어 보인다. 기술이나 과학 없이 오롯이 한 연주자가 소리에 집중해 선사하는 근사한 경험.
선정위원 정병욱
아티스트박지하
음반명The Gleam
프로듀서박지하 Park Jiha
대표곡Sunrise: A Song of Two Humans
제작사박지하 (Park Jiha)
유통사미러볼뮤직
발매일2022.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