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사춘기

2016년 가요계 음원 시장에서 거둔 이들의 인기는 단순히 ‘틈새시장’의 공략만으로 단정할 수 없다. 1020세대에게 직접 와 닿지만 유치하지 않은 가사 속의 감성들, 리듬과 그루브를 보컬부터 사운드까지 의식한 편곡, 그리고 확실한 멜로디 라인과 안지영의 개성 있는 보컬에 이르기까지 ‘웰메이드’라는 말을 붙이기에 손색이 없는 요소들만을 한 데 잘 모아놓은 곡이기에 가능했던 성공이었다. 뮤지션들의 내재적 개성과 시대 흐름을 잘 캐치한 프로듀싱이 낳은 ‘좋은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