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아이드 걸스(Brown Eyed Girls) [Sound G.]

주지하다시피 2009년 하반기 가요계는 걸 그룹의 경쟁구도가 정점에 달한 시기였다. 그 중에서도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일명 ‘시건방춤’을 유행시킨 'Abracadabr'를 필두로 소녀시대, 카라, 2NE1과 함께 걸 그룹 인기몰이를 주도했다. 그 중에서도 'Abracadabr'가 실린 앨범 [Sound G.]는 기존의 '어쩌다', 같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히트곡을 작곡한 이민수와 함께 롤러코스터의 지누, 한국의 1세대 일렉트로니카 음악가인 세인트바이너리 등이 합세해 앨범의 일관성과 완성도에 집중한 결과물이었다. 가요 시장이 디지털 음원 시장으로 재편된 2005년 이후 가요 시장의 주도권이 앨범에서 싱글로 전이되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Sound G.]가 제시하고 거둔 대중적, 음악적 성과는 분명 주목할 만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 앨범은 주류 가요 제작 시스템에 대한 주의 환기와 그 결과물에 대한 편견을 상쇄시켰다는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