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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너마저 '보편적인 노래'

2010 최우수 모던록-노래
2010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최우수 모던록-노래
홍대 인디 신도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는 역사를 관통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스타일들이 그들만의 생존가(價)를 확보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튼실한 팬덤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바로 브로콜리 너마저 같은 밴드들이 들려주고 있는 ‘어떤 경향’이다. 마치 습작과도 같은 음악, 고개를 좌우로 살포시 흔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음미할 수 있는 음악, 때로는 가사가 음악보다 중요해질 수 있는 음악, 장르적으로는 록의 남근주의와 멀찍이 떨어져있는 음악. 간단하게, 마치 선한 사마리아인과도 같은, 착한 음악. 브로콜리 너마저의 ‘보편적인 노래’는 말 그대로 우리 모두가 한번쯤은 겪었을 ‘보편적인 (경험을) 노래’로 풀어낸 경우다. “넌 밥은 잘 먹고 다니니....(중략) 사실 난 그래도 니가 보고 싶었어. 보고 싶어서 미칠 뻔 했어”라는 가사는 강렬한 연애 감정과 그 뒤의 이별을 한번쯤이라도 겪어본 이들에게 공감 백배의 감정을 불러오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잔잔하게 흐르는 진행이 맞물리면서 이 노래는 곡이 다 끝난 후에도 그 잔상과 이명으로 듣는 이들의 마음 한 구석에서 오랜 시간 부유하고 점멸한다. 사실 이런 종류의 음악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자칫하면 가사가 음악을 먹어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감상(感傷)적 음악이 간혹 빠지곤 하는 함정이다. 그러나 같은 제목의 음반 내에서 가장 인상적인 노랫말과 탁월한 음악적 성취를 동시공재해낸 이 곡만큼은 예외라는 것에 대부분의 평자들의 동의했다. 이렇듯 밋밋한 구성으로 이렇게 짠한 감정을 발산해내는 노래라니. 다만 차기작에서는, 이런 곡들을 더 보편적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선정위원 배순탁
아티스트브로콜리 너마저
음반명보편적인 노래
노래명보편적인 노래
대표곡보편적인 노래
제작사루오바 팩토리 (Luova Factory)
유통사루오바 팩토리 (Luova Factory)
발매일2008.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