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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영 [밤과낮]

2023 최우수 포크 - 음반
2023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최우수 포크 - 음반
부부 포크 듀오 '선과영'의 정규 1집 [밤과낮]은 '어른들을 위한 포크 음반'이다. 예술교육·바느질 등 생업을 병행하며 세 아이·반려견과 부둥켜 온 삶의 화음으로 빚어냈다. 근사한 '우리식 성인가요'이기도 하다. 뽕짝과 트로트로 대표되는 한국식 성인가요가 아닌 올드팝·어덜트 컨템퍼러리를 자산으로 삼았다. 프로듀서 단편선과 작업한 이후 편곡 등의 부분에서 좀 더 화려해졌다. 이들은 프랑스 고전 영화, 프렌치팝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내레이션(계피가 참여한 '난 그냥 걸었어')이 들어가고, 포크음악이지만 조금 더 다양한 악기 편성들로 여러 향기와 색깔을 내게 된 이유다. 기존엔 기타·피아노·첼로 정도의 편성이었으나 드럼·베이스 같은 리듬 부분이 골고루 추가되면서 11곡의 리듬이 다채로워졌다. 전신 '복태와 한군'으로 2010년 활동을 시작한 이후 진짜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담은 이번 음반을 12년 만에 내면서 이들에게 '단단한 근거'가 생겼다. 우리 포크 신(scene)이 다양하다는 '단단한 근거'이기도 하다. 그래서 올해의 포크 음반이다. 실린 곡들은 멀게는 2007년, 대부분 2008년과 2010년 사이에 만들어졌다. 그 근거의 뿌리는 오래도록 깊숙이 박혀 있던 것이다. 이들의 디깅 알고리즘은 1970~1980년대 노래, 특히 한국의 전설적인 여성 포크 싱어송라이터 방의경으로 수렴된다고도 한다. 복태의 본명인 '선영'에서 따온 팀명은 시간의 흐르는 방식에 대한 은유다. 선과 영 사이에 과를 붙임으로써 '라인'(Line·선)과 '서클'(Circle·영)이라는 뜻이 만들어졌다. 그건 직선적 흐름과 순환적 흐름의 시간 이야기다. 지난해 우리 음악계의 소중한 음악적 그물을 만든 씨줄과 날줄의 음반이다.
선정위원 이재훈
한 시대를 관통하는 감성이란 한 단어로 정의되지 않고, 한 문장으로 설명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지나온 우리 시대의 감성을 얘기해야 한다면, 이제 선과영의 첫 앨범 [밤과낮]을 들려주면 될 것 같다. 두 멤버는 나이 듦에 대해, 상실과 쓸쓸함, 잊지 못하는 슬픔에 대해, 그럼에도 꿋꿋이 걸어가는 삶에 대해 아티스트이자 부모로서, 이 시대를 사는 인간으로서 노래한다. 다채롭고 유려하나 여백이 느껴지는, 성숙하고 깊은 이 앨범은 지난 10여 년간 활동해온 이들의 음악적 성과가 응축된 앨범이자, 마침표가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다.
선정위원 임은선
아티스트선과영
음반명밤과낮
프로듀서단편선 of 오소리웍스
대표곡밤과낮
제작사OSORIWORKS
유통사포크라노스
발매일2022.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