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수미 [The Last Thing Left]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남겨지는 것은 무엇일까. ‘어둠’과 ‘슬픔’, ‘마지막’, ‘걱정거리’까지. 세이수미 역시 우리와 같은 고민 속에 이런 대답을 들려준다. “결국 마지막에 남는 건 사랑이야.” 마지막으로 남겨지는 것, 사실은 세이수미의 음악 자체가 그 답이 아닐까.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바로 이 음반이다. 사랑을 널리 퍼뜨리기 위한 트랙들의 배열, 음악이 펼쳐내는 풍경들을 마주하면 우리를 거쳐 간 사랑들이 떠오른다. 그때의 기억을 소환하는 기타 리프가 반갑고, 그때의 감성을 떠올리게 하는 멜로디가 새롭다. 신나는 세이수미가 여전한 것이 가장 좋다. 매 순간 질문이 떠오를 때마다 세이수미식 ‘광안리’ 멜로디와 함께 밀려오는 이 가사를 기억한다면 어떨까. “Keep walking listening to your favorite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