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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왈로우(Swallow) [Aresco]

2007 올해의 음반
2007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올해의 음반
‘음악을 중심에 놓는 대안적 시상식’이란 성격을 갖고 있는 한국대중음악상에서의 핵심적인 수상부문이 ‘올해의 앨범’이라서 여태까지는 선정위원회 회의에서 항상 갑론을박 끝에 어렵게 수상작이 결정되어왔다. 하지만 올해는 싱거우리만치(?) 별다른 논쟁없이 쉽게 수상작이 결정되었는데, 이는 바로 스왈로우(Swallow)의 2집 [Aresco]이다. 스왈로우는 허클베리핀의 리더 이기용의 솔로 프로젝트이고, 그가 허클베리핀의 메인 송라이터이기는 하나 좀 더 개인적인(실험적인) 작업방식과 소소한 주제를 음악에 담아내는 베타버전(?) 프로젝트이다. 또한 허클베리핀 특유의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음악적인 주제(최근 발표된 허클베리핀의 싱글앨범에 담긴 ‘그들이 온다’ ‘선 두형제’와 같은 살 떨리게 만드는 노래들을 들어보라!)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청자들에게는 한결 가벼운 노래들이기 때문에 쉽게 접근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선정위원회 장르소위원회 ‘최우수 모던록 - 싱글 부문’에서는 한 앨범에서는 이례적이라고 할 정도인 ‘Nobody Knows’ ‘몇 세기 전의 사람을 만나고’ ‘Aresco’ ‘너는 웃지 않고 난 웃었어’ ‘어디에도 없는 곳(feat. 한대수)’ 이렇게 5곡이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기본적으로 이기용이 팝적인 감각도 뛰어난 송라이터라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고, 그래서 그가 가진 창작에서의 심각함과 세상을 대하는 진심은 향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용인(!)될 가능성을 내포한다. 대안적인 음악시상식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가 “음악과 문화를 오로지 상품적 가치로만 재단하는 천박함에서 벗어나 대중을 위무하는 스타들과 함께 음악을 창작하는 뮤지션들이 공존하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결과물들이 함께 사랑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시키는 것”이라면 그 전제 조건이 대중음악씬에 뛰어난 음악창작자들이 많아야 한다는 것인데, 다른 부문의 수상자(후보자)들과 함께 스왈로우는 이미 그런 조건을 충족시켜나가는 소중한 뮤지션이라고 할 수 있다.
선정위원 박준흠
아티스트스왈로우(Swallow)
음반명Aresco
제작사샤레이블
유통사CJ Media
발매일2005.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