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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 [빛나는 스트라이크]

2026 (23회) 최우수 얼터너티브 록-음반
2026 (23회)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최우수 얼터너티브 록-음반
마치 정교하게 설계된 건축물을 바라보는 것 같다. 단 엘비스 코스텔로의 말처럼 그 앞에서 춤만 춰서는 안 된다. 문을 열고 들어가 견고한 골조와 세밀한 장식을 낱낱이 훑어야 비로소 음반의 진가가 드러날 테니까. 웅장한 인트로로 밀도 높게 공기를 채울 때쯤 분위기는 급변하고, 이어지는 ‘리턴 투 피크닉’의 산뜻한 전환은 음반이 하나의 작품임을 초반부터 각인한다. 즉, 철저한 의도 아래 배치한 덕에 듣는 이를 끝까지 놓치지 않는 힘이 센 앨범이다. 사운드의 질감은 매끄럽고 단단하다. 그러면서도 다채롭고, 리듬 패턴은 매 순간 변주를 통해 감각을 자극한다. 무거우면서도 날래고, 웅장하면서도 가볍다. 비극인가 싶다가도 희망가를 노래하고, 상대를 향한 격려를 잊지 않는다. ‘이상하고 아름다운’이 대표적이다. 행진곡풍의 당당한 전개가 듣는 이를 고조하는 와중에 날카로우면서도 서정적인 일렉트릭 기타가 복층 연주를 통해 마음 한 구석을 스윽 파고든다. 음반의 첫 번째 절정이다. 기억해야 한다. 신인류는 낭만주의나 낙관을 무작정 노래하는 밴드가 아니다. 바꿔 말해 슬픔과 기쁨이 한데 섞인 그들만의 정서에 주목해야 한다. 그들은 무너진 일상에서도 찬란한 순간을 약속한다. 현실의 비루함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 너머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을 함께 응시하자고 손을 건넨다. 그리하여 제각기 다른 색을 내뿜으면서도 '빛나는 스트라이크'라는 주제를 향해 더불어 질주한다. 때로는 숨 가쁘게 치열하고, 때로는 눈부시게 평화롭다. 이를 통해 신인류는 듣는 이에게 단순한 위로 이상의 해방감을 선사한다. <빛나는 스트라이크>가 수상작으로 선정된 가장 큰 바탕일 것이다.
선정위원 배순탁
결점 없이 매끄럽고 정갈하다. 화려함이나 인위적인 기교와는 거리가 멀다. 트렌드에 휘둘리지 않는 단정한 소박함, 인간의 감정을 온전히 소리로 치환해 낸 [빛나는 스트라이크]는 음악의 본질에 닿아 있다. 오로지 ‘좋은 곡’을 쓰겠다는 순수한 의지가 빚어낸 결실이다. 이야기도 명료하다. 언제 꺼내 들어도 마음 따뜻해지는 잔향이 남는 청춘의 일기장 같다. 거창한 교훈 대신 “나도 마찬가지야”라고 읊조리는 고백과 공감의 언어는, 뛰어난 음악적 완성도와 결합해 이들을 현시점 최고의 소프트 록 밴드로 각인시킨다. 청량한 온기가 느껴지는 사운드와 안도감의 정서가 안다미로 새겨진 다정함과 든든함. 2025년, 신인류는 음악으로 우리 곁을 지켰다.
선정위원 신현태
아티스트신인류
음반명빛나는 스트라이크
프로듀서신온유, 하형언, 문정환
대표곡정면돌파
제작사RAFTERS
유통사YG PLUS
발매일20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