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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우 [마더 OST]

2010 최우수 영화TV 음악
2010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최우수 영화TV 음악
영화의 불안하고 위태로운 공기는 배우들의 호연만으로 직조된 것이 아니다. 절제되어 과하지 않게 개입하면서도 테마를 구태의연하게 반복하기보다는 테마를 배반하는 불협음을 수시로 끼워 넣는 음악 자체의 연출은 상투적인 감동과 멀찍하게 떨어진 낯선 어법이 돋보인다. 긴장하고 몰입하면서도 다시 긴장하고 몰입한 우리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보게 만드는 이러한 이질감은 영화 음악을 맡은 이병우의 지적인 카리스마와 품격을 새삼 상기시킨다. 막장이라고 불러야 마땅할만큼 상식과 동떨어진 일들만 횡횡하는 야만의 시대에 때로는 공범으로 때로는 방관자로 살아가는 오늘 우리들의 배경음악으로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절망의 선율은 때로 뻔뻔하고 의뭉스러우면서도 비참하고 아름답다. 여전히 소수의 창작자들만이 번번히 주목받는 영화 음악의 현실에 대한 아쉬움을 감출 수 없지만 이른바 대작영화에 이처럼 명확한 오늘의 빛깔과 개성을 불어넣은 감각은 존중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또 다른 대작영화 <해운대>까지 후보에 올려놓는 그의 재능이 앞으로도 한국 영화 음악을 지키는 버팀목이 되기를. 그리고 좋은 음악으로 경쟁했던 <박쥐>의 음악감독 조영욱을 비롯한 여러 음악인들의 뒤를 잇는 새로운 영화음악인들이 더욱 활발하게 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선정위원 서정민갑
아티스트이병우
음반명마더 OST
대표곡울지마
제작사씨제이 (CJ)
유통사엠넷 (Mnet)
발매일2009.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