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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2014 올해의 음악인
공간을 통해 나뉜 문화와 시간, 아날로그와 디지털, 민속음악과 현대음악이라는 개별적 단어의 의미는 이 한 장의 음반 안에서 너무나 무기력하다. 그리고 이승열의 데뷔앨범 인터뷰 기사를 작성하며 했던, 이승열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그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는 확실히 지금까지 유효하다. 그의 음악을 들으면 무조건 이승열을 좋아하게 된다는 이야기. 듣는 이는 생각도 하지 않은 냥 현재 자신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담은 이 음반 역시 마찬가지다. 이승열은 그런 뮤지션이다. [V]는 이승열이 시도한 또 한 번의 도전이다. 정교하게 수학적으로 나뉜 음정이라는 틀을 벗어나기 위해, 실제 공간의 울림을 벨로주라는 소규모 공연장의 무관객 라이브를 통해 담았다. 또 프렛의 개념이 없는 베트남의 민속악기 단보우의 유연성이 이러한 이승열의 의도를 구체화 시켰다.‘Minotaur’는 도입부 프랑스어 내레이션으로 등장하는 <이방인>의 구절, 베트남 민속악기 단보우의 따뜻한 음색, 그리고 이승열 특유의 음습한 서정미는 점층적으로 발전하며 몽환적 사이키델리아로 청자를 인도한다. 이렇게 짐승도 사람도 아니지만, 결국 짐승과 사람의 몸이 합쳐진 모습을 하고 있는 미노타우르스란 존재처럼 민속음악, 현대음악, 모던록, 앰비언트, 사이키델릭... 제각각 흩어진 음악들은 이승열이라는 하나의 이름이 된다. 후보 선정에서 같은 음반에 수록된 곡들이 무더기로 후보에 지목됐지만, 그 가운데 가장 이번 음반의 성격을 대변할 수 있는 곡이다.
선정위원 송명하
아티스트이승열
음반명V
대표곡minotaur
제작사(주)플럭서스
유통사KT 뮤직
발매일2013.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