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석 [The New Old One]

뮤지션이라 할 지라도 자신의 음악적 취향과 작품의 방향성을 일치시켜 내는 건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며, 그 괴리감이 생각 이상으로 큰 경우도 많다. 일단 본인이 하고 싶은 바가 확고할지라도 그에 준하게 잘한다는 보장 자체가 없다. 다행히 테너 색소포니스트 이용석은 자신의 취향과 이를 구현해낼 연주의 완성도를 함께 거머쥔 케이스! 스윙과 모던 밥을 기반으로 한 미드, 슬로우 발라드, 업 템포의 다채로운 곡 성격을 나무랄 데 없이 구현해낼 줄 아는 비전과 역량, 거기에 각 파트 별 녹음의 균형감까지 잘 갈무리해 만든 그의 이번 작품은, 분명 2021년 국내 재즈 신의 중요한 성과 중 하나이며, 동시에 흐트러짐 없는 그의 음악적 지향점까지 느낄 수 있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