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드림(JuliaDream) [생과 사]

앨범이 '굿즈' 개념으로 변해버린 시대에, 줄리아드림은 앨범이란 단위의 가치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묻는 희귀종이다. 좋은 밴드는 많지만, 음악과 앨범이라는 단위로 자신만의 '세계'를 펼쳐내는 밴드는 많지 않다. 전작 [불안의 세계]로 우리가 사는 세계의 단면을 들여다봤던 줄리아드림은 이 앨범을 통해 생로병사를 관찰하며 또 다른 음악적 세계를 펼쳐냈다. 난해함이 앞섰던 전작과 달리 이번 앨범의 색은 다채롭고 감정의 진폭도 크다. 한 편의 예술 영화를 닮은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