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iconsns-iconsns-iconsns-icon

천용성 [김일성이 죽던 해]

2020 최우수 포크-음반
2020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최우수 포크-음반
범상치 않은 타이틀에 기꺼이 ‘낚이게’ 되는 천용성의 첫 정규음반. ‘예술인 빈곤의 재생산’을 주제로 학위논문을 준비하던 ‘타칭 음악가 천용성’은 결코 빈곤하지 않은 첫 장편을 근사하게 ‘재생산’ 했다. 그의 어린 시절, 음반의 시대적 배경이기도 한 1990년대, ‘동물원’ ‘어떤날’의 기시감은 결코 진부하지 않다. 밋밋하지만 심심하지도 평범하지도 않은 보컬, 비상한 멜로디라인과 편곡, 세션, 무엇보다 진심이 콕콕 박히는 가사가 ‘정지’ 버튼을 잊게 만든다. 이 수상이 ‘생계’에 보탬이 되진 못하더라도 ‘자칭 음악가’로의 격상엔 1g이라도 기여하길 기대한다.
선정위원 김윤미
천용성이 만든 시간의 틀은 단순히 그의 개인사 나열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김일성이 죽은 1994년, "나와 달리 예쁘고 하얀 아이의 생일선물로 가난했던 엄마를 졸라 인형을 샀"던 아이의 성장은 "먹지 못할 물건을 양손에 가득 희망처럼 들고서 불안한 표정을 감췄"다는 어른들의 얼굴을 기술하는 음악으로 탄생했다. 소박해 보이는 단어들은 기술적으로 뛰어난 편곡과 보컬의 표현력으로 이미 저문 시대를 2019년의 눈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시절의 재구성이며, 시대의 재발견이다.
선정위원 박희아
아티스트천용성
음반명김일성이 죽던 해
프로듀서단편선
대표곡대설주의보
제작사천용성
유통사포크라노스, 비스킷사운드
발매일2019.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