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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다혜차지스 [소수민족]

2026 (23회) 올해의 음반
2026 (23회)
Korean Music Awards Winner
winner올해의 음반
한국대중음악상과 이 시대는 왜 아직도 '음반'을 호명하는가. '소수민족'이라는 제목처럼 이제 어쩌면 소수의 미학, 지향일지 모르는 가치를 두고 이 음반은 자기만의 답을 내놓는다. 앞서 1집 [오늘밤 당산나무 아래서]가 증명한 것처럼 [소수민족] 역시 40분 남짓의 러닝타임 안에 '무가'라는 생소한 음악, 예술 양식을 전통 장식이 아닌 오늘의 언어와 스타일로 되살렸다. 전작의 구성에 트럼펫, 색소폰이 추가된 중반부 트랙의 편성은, 리듬의 골격을 넓히되 추다혜차지스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개성으로써 보컬의 매력과 기묘한 분위기를 더 또렷하게 비추고, 라이브를 중시한 녹음으로 정교한 밀도와 에너제틱한 현장성이 균형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첫 곡 ‘작두’가 접신 구조를 호출하는 서문이라면, '허쎄'는 두터운 펑키 베이스와 날 선 기타 리프, 올드 힙합의 리듬 위에 제주 무가의 어법을 배치해 보컬 파트의 긴장을 현대 그루브로 치환한 댄스 트랙이다. '부귀덩덩'은 덥과 루츠 레게의 리듬감, 관악 사운드에 전통 축원의 기능 및 뽕기를 덧대 이를 구수한 우리네 흥으로 재구성하기도 한다. 한국대중음악상이 몇 가지 정형화 된 장르 부문에 따라 후보를 선정하고 시상하는 건 어디까지나 필요와 편의에 의한 것이다. 좋은 음악과 예술은 장르와 경계를 초월함을 이 음반이 다시 상기하게 한다. [소수민족]이 은유하는 '소수'는 분류를 거부하는 존재의 방식이다. 뚜렷한 개성을 불투명한 정체성의 음악성과 프로덕션으로 현재화한 이 설계는 우리 음악의 외연을 넘어 글로벌 대중음악의 문법 자체를 확장한 성취이며, 동시대 우리 대중음악이 도달한 자랑스러운 기준이다.
선정위원 정병욱
5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 추다혜차지스의 [소수민족]은 [오늘밤 당산나무 아래서](2020)와 음악적인 결은 유사하다. 무가를 통해 이야기를 이어가고, 여러 장르를 분해하고 결합했다. 물론 상당한 시간이 지난 것을 반영하듯, 더욱더 깊고 진한 한국적인 음악이 완성됐다. 폭발적인 리프와 함께 음산한 분위기를 주조한 “허쎄”와 흥겨운 프로덕션의 “부귀덩덩”을 비롯해 소울, 펑크, 록, 힙합, 레게 등등, 수많은 장르가 분해되고 융합되며 독창적인 사운드를 완성했다. 여기에 한국어 화자만이 듬뿍 느낄 수 있는 무가의 언어는 진득하고 생동감 넘치며, 위압적인 동시에 아름다운 추다혜의 가창은 정교한 연주와 합을 이뤄 절정의 감흥을 이끈다. 한 해를 대표하는 음반 사이에, 한국에서만 나올 수 있는 [소수민족]은 더없이 탁출한 작품이다.
선정위원 장준영
아티스트추다혜차지스
음반명소수민족
프로듀서추다혜차지스
대표곡허쎄
제작사소수민족컴퍼니
유통사포크라노스
발매일2025.06.13